롯데가 5연승 신바람을 내면서 4위 안정권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이재곤의 호투와 전준우의 홈런 포함 4안타 등 화력 폭발로 14-4로 대승, 이틀 연속 두산을 울리며 5연승을 내달렸다. 55승(3무 53패)을 올린 롯데는 승률 5할을 눈앞에 두면서 4위 자리를 더욱 굳게 다졌다.
두산은 롯데 타선의 폭발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함으로써 선두권 추격의 동력이 약해졌다. 44패(3무 63승)째.
3회말 롯데가 선취점을 올렸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손아섭 조성환의 연속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고 강민호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점을 뽑았으나, 계속된 만루에서 가르시아가 병살타를 치고 만 것. 4회말에도 롯데는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의 병살타가 나와 초반 공격 흐름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 터지면 대폭발하는 롯데의 공격력은 중반 이후 크게 위력을 발휘했다.
5회말 이대호, 박종윤(가르시아 대타)의 적시타가 잇따라 2점을 낸 뒤 전준우가 두산 선발 왈론드로부터 좌월 투런홈런(13호)을 뽑아내 5-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전준우는 전날 경기서도 쐐기 홈런을 날리더니 이틀 연속 결정적인 상황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에도 전준우는 8회말 2타점짜리 3루타를 작렬시키는 등 4안타 4타점으로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안타-안타-홈런-3루타로 2루타 빠진 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6회초 두산은 이종욱의 솔로홈런으로 반격을 개시했다. 이어 김현수 김동주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여기서 이성열이 범타로 물러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그러자 롯데가 6회말 다시 4점을 몰아내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이대호가 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만루 찬스에서 박종윤이 3루 베이스 옆으로 흐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이 8회초 최준석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8회말에도 손아섭의 솔로홈런 등으로 5점을 더 보태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이대호는 홈런은 없었지만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2타점 2득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했다. 시즌 타점은 118개가 됐고, 득점도 88개로 단독선두로 나서며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4안타의 전준우, 3안타의 이대호 외에도 롯데에서는 손아섭(3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 조성환(3안타 2득점), 박종윤(3안타 5타점)이 3안타씩 때려내는 가공할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안타수가 무려 19개.
롯데 선발 이재곤은 역시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3일 두산을 상대로 데뷔 첫 완투승(9이닝 1실점)을 거뒀던 이재곤은 이날도 7.2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3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5연승을 이끄는 값진 승리를 따냈다.
두산 왈론드는 5이닝을 던지면서 10안타를 두들겨맞고 5실점, 롯데 타선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시즌 5패째(7승).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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