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이틀 연속 붙들어맸다.
삼성은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5차전에서 8회에 터진 최형우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승 속에 시즌 69승(1무44패)을 거두면서 '7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 사직 롯데전에서 대패한 3위 두산과의 승차도 3.5경기로 벌려놓았다.
반면에 KIA는 '4위 싸움'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에 2연패하면서 시즌 61패(50승)를 안았다. 또한, KIA는 '4위 싸움'의 경쟁자인 롯데가 사직 두산전에서 대승을 거둬 승차가 5경기로 벌어지게 돼 '4위 탈환'에 고비를 맞았다.
선취점은 삼성에서 나왔다. 2회초 최형우와 강봉규가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쳐내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신명철의 선취 타점을 올리는 중견수 희생타와 현재윤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나와 2-0으로 앞서나갔다.
계속해 삼성은 3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 1사 1, 2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다시 2득점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KIA는 홈런포로 응수하며 추격에 나섰다.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삼성 선발 레딩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시즌 8호)을 쳐내 2-4로 따라붙었다.
이어 1사 1루 상황에서는 나지완이 다시 레딩으로부터 좌월 2점 홈런(시즌 12호)을 쏘아올려 기어코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린 건 최형우의 한 방이었다. 삼성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KIA 구원투수 안영명으로부터 결승 솔로 홈런(시즌 21호)을 뽑아내 다시 5-4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후속 공격에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이영욱 타석 때 KIA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윤석민의 폭투가 나오는 사이 3루 주자 신명철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해 6-4로 점수를 벌리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삼성의 이우선은 4-4 동점이던 7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3번째 투수로 나서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8회초 팀 타선이 결승점을 뽑아줌으로써 승리투수가 돼 시즌 첫 승(3패)을 달성했다.
KIA의 안영명도 팀이 동점을 이뤄낸 후 7회부터 4번째 투수로 나서 한 이닝을 잘 막아냈지만 8회초 최형우에게 결승 홈런을 내주는 등 2실점해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시즌 6패(5승).
삼성의 선발 레딩은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몇 차례 위기상황을 잘 막아내면서 5회까지는 무실점 호투했지만 6회말 KIA 타선에 홈런 2개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해 국내 데뷔 '첫 승'이 무산됐다. 5.1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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