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롯데의 7연승을 저지하며 기사회생했다.
KIA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7차전에서 선제포와 역전포에 쐐기타까지 터뜨린 나지완의 원맨쇼에 힘입어 7-5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1승(62패)을 거둔 동시에 4위 롯데와의 승차를 5경기로 좁혀 일단 반등의 계기를 잡고 한숨 돌리게 됐다. 이날 패했을 경우 승차가 7경기로 벌어져 KIA의 '4위 탈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뻔했다.
초반 역전을 한 후 줄곧 앞서가던 롯데는 나지완을 막지 못해 후반 다시 역전을 당하면서 7연승이 저지되고 말았다. 54패(56승3무)를 기록하면서 승률이 다시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선취점은 KIA에서 나왔다. KIA는 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나지완의 선제 투런 홈런(시즌 14호)이 터져나와 2-0 으로 앞서나가며 기세를 올렸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롯데의 공격도 매서웠다. 롯데는 1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다음 조성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KIA 수비의 실책에 힘입어 대량득점이 시작됐다. 계속된 무사 1, 2루 상황에서 이대호의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KIA 1루수 최희섭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실책에 힘입어 무사 1, 3루 기회가 계속된 상황에서 롯데는 가르시아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조성환이 홈을 밟아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 2사 1, 2루 상황에서 문규현의 1타점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2점을 추가한 롯데는 1회에만 대거 5득점해 5-2로 달아났다.
벼랑 끝에 몰린 KIA는 4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내 4-5까지 추격했다.
이후 공격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한 점차가 유지되던 가운데 KIA의 대역전극은 8회에 이뤄졌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지완이 롯데 구원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역전 결승 좌월 투런(시즌 15호)을 쏘아올려 6-5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것.
나지완은 9회초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점을 뽑는 등 결정적 투런 홈런 두 방 포함 혼자 4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톱타자 이용규도 4안타로 공격 선봉 역할을 다 해냈다.
8회초 역전에 성공하자마자 KIA는 8회말 윤석민을 구원 투입, 롯데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윤석민은 9회말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6회 1사 후 등판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KIA 3번째 투수 김희걸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2이닝 4실점하고 한 점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구원진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얻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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