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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7이닝 무실점!' 삼성, LG 2-0 꺾고 5연승


리드를 잡아낸 '사자군단' 삼성의 기세는 하늘도 막지 못했다. 올 시즌 5회 이후 리드한 51차례 경기서 삼성이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차우찬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힙겹게 뽑아낸 2점의 리드를 지켜내고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삼성(72승 44패 1무)은 지난 20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5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6위 LG(50승 63패 3무)는 21일 잠실 넥센전부터 이어오던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날씨 여건이 좋지 못했다. 1회부터 조금씩 흩날리던 빗줄기가 4회초 갑자기 굵어져 오후 6시 12분께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잠시 후 경기는 재개됐지만 9회까지 우천 상황이 이어져 선수들은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삼성 선발 차우찬은 제 몫을 단단히 해냈다. 경기 전 "습도가 많은 날은 오히려 공이 잘 긁힌다"고 싱긋 미소를 지었던 차우찬은 이날 7이닝 동안(107구) 안타는 2개만 맞고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LG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최고구속 150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130~140km), 커브(110~117km)의 볼배합으로 LG 타선을 봉쇄한 차우찬은 포수 현재윤과의 찰떡궁합을 과시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째(1패)로 5월 27일 대구 SK전 이후 8연승(선발 7연승) 행진.

바통을 이어받은 권혁, 안지만도 막판 LG의 뒷심을 잘 막아내고 팀 승리를 이변없이 매조지했다.

타선도 최소한의 역할은 해냈다. 4회초 1사 1, 3루서 조영훈의 2루 땅볼때 3루주자 강봉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6회초 2사 3루서는 상대 투수 폭투로 3루주자 박석민이 홈인해 2-0으로 앞섰다.

다만 과정은 힘겨웠다. 이날 삼성 타선은 9회까지 사사구 10개(볼넷 8개)를 얻어내고도 2안타 빈타로 진땀을 흘렸다.

사실상 차우찬의 호투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셈이다.

LG 선발 최성민은 빗줄기 속 제구 난조로 고전을 하긴 했지만 위기상황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잘 버텨냈다. 최종성적은 5.2이닝(106구) 2피안타 9사사구(8볼넷) 1탈삼진 2실점. 하지만 타선 지원이 없어 시즌 2패째를 떠안았고, 계투진 김선규, 이상열도 패전처리 역할에 그쳤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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