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 발표날이 찾아왔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6일 오전 11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총 63명의 예비명단 중 광저우행 24인의 최종명단을 추려 이날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 발탁의 관건은 3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병역 미필자, 우완선발, 3루수다. 하지만 조범현 대표팀 감독이 "성적이 최우선"이라고 누누이 강조해온 만큼 군미필자에 대한 배려보다는 확실한 성적과 실력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후보군에서 병역 문제를 100%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대표 선정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한 것으로 봐야 한다.
결국 24인의 엔트리를 구성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심해야 될 부분은 '좌완 전성시대' 속에 골라내야 할 우완선발 요원과 어느 한 선수 확실한 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3루수 포지션이다.
우완선발최종 출전선수 중 투수인원은 10명~11명. 하지만 최근 60명의 예비명단에서 투수 김선우를 포함해 조동찬, 김상현까지 3명이 추가됐고, 츨전 엔트리가 기존 22명에서 24명으로 확대됨에 따라 투수는 11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문제는 우완선발이다. 김시진 대표팀 투수코치가 "우완투수를 뽑기가 참 어려울 것"이라고 평소에 걱정하던 대로 계투요원까지 감안해 예비명단을 살펴보면 발탁이 쉽지가 않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양현종(KIA), 봉중근(LG) 등 좌완선발의 득세로 우완선발의 발탁과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일단 예비명단에 든 우완투수는 총 16명. 이 중 유력한 선발자원은 송은범(SK), 김선우, 임태훈(이상 두산), 송승준(롯데), 윤석민(KIA) 등이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과 함께 최근 사구 후유증을 겪고 있는 탓에 국내 최고 우완으로 평가받던 윤석민을 선뜻 발탁하기가 어려워져 고민이 더욱 커졌다.
현재로서는 올 시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송은범과 두산의 '토종에이스'로 활약 중인 김선우 등의 발탁이 유력하다.
3루수내야수 중 특히 3루수 포지션이 최종명단 확정의 걸림돌이다. 김태균(지바롯데)과 이대호(롯데)가 1루수와 지명타자, 정근우(SK)가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들은 성적과 경험상 경쟁자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 사실상 '국대 붙박이'다. 유격수 포지션도 강력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손시헌(두산)에 이어 나주환(SK), 강정호(넥센)를 놓고 마지막 저울질을 하면 된다.
다만, 3루수 포지션이 애매하다. 이범호(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최정(SK), 이원석(두산), 황재균(롯데), 김상현(KIA), 조동찬(삼성)까지 각 팀 주전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조범현 대표팀 감독은 이범호의 발탁을 원하고 있지만, 2군에 내려가 있는 이범호의 현 상황과 소속팀 성적 등의 변수가 있어 고심을 할 수밖에 없다. 3루수 경쟁자 중에 병역미필자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어 '핫코너'는 더욱 발탁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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