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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내가 기자면 롯데 MVP는 강민호!"


'캡틴' 조성환(롯데)이 보는 롯데의 최고 수훈선수는 누굴까.

조성환은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거의 손안에 들어온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티켓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올 시즌 롯데의 행보를 되돌아보며 감회에 빠졌다. 와중에 조성환은 포수 강민호 칭찬에 열을 올렸다.

'롯데 4강'의 수훈선수는 다름 아닌 '안방마님'이라는 것이다.

11일 현재 롯데는 125경기서 63승 59패 3무를 기록 중이다. 5위 KIA는 125경기서 56승 69패. 따라서 12일 롯데가 두산전서 승리하고, KIA가 SK에게 패한다면, 롯데는 그대로 4강을 확정짓게 된다. 또 이날 패해도 이미 '매직넘버는 2'에 블과해 사실상 롯데의 4강 진출은 거의 확실시 된다.

조성환은 롯데의 4위에 대해 크게 기뻐할 일은 아니라고 말문을 열었다. 올 시즌 롯데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었기에 '가을야구 참가'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게 주장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치열하게 달려온 결과, 손에 쥐게 된 4강행 티켓이 목전에 있어 그도 기쁨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었다. 조금씩 말을 이어가면서 조성환은 팀의 4강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냉정함을 버리고 기뻐했다.

그 중 조성환이 으뜸으로 손에 꼽은 선수가 바로 강민호. 그는 "내가 기자라면 롯데의 MVP는 단연 강민호를 뽑겠다"라며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을 텐데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조성환은 "(강)민호가 볼배합 때문에 고생했고, 팔꿈치 아플 때도 있었다. 또 포수가 얼마나 힘든 보직이냐"면서 "힘들 때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경우가 많았다. 원래 잘해줬지만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때 강민호가 지나가며 이 얘기를 전해듣자 "그러면 돈이나 좀 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조성환은 "밥 사줬잖아!"라고 소리치면서 칭찬 상대와 마주한 민망한 순간을 잘 넘겼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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