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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엔트리의 극적 반전'…17일 오전에야 확정된 박주영 카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가 발표되기 전 최대의 화두는 기성용(21, 셀틱)의 합류 여부였다.

기성용은 A대표팀 소속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이냐 아시안컵 출전이냐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속팀에서 FIFA가 주관하는 아시안컵은 무조건 차출 허락을 해야 하지만 FIFA가 인정하지 않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셀틱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두 대회 모두 출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홍명보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그 중 기성용의 이름은 있었다. 기성용은 두 대회 모두 출전해도 된다는 셀틱의 동의를 받아 광저우에 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아시안게임 명단에는 기성용의 발탁보다 더 큰 반전이 있었다. 바로 박주영(25, AS모나코)의 합류였다. A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에이스로 군림하는 박주영이기에 초점은 아시안컵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그동안 와일드카드 이야기를 꺼내면서 김정우, 조용형, 정성룡 등의 이름을 거론했을 뿐 박주영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박주영이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전격 합류했다. 최종명단 발표를 하는 당일 오전에야 박주영의 합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동안 박주영은 구단을 설득하려 노력했고 17일 오전에서야 두 대회 모두 참가해도 된다는 구단의 허락이 떨어진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오전에 박주영에게 전화가 왔고 합류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사실 박주영은 이미 포기한 상태였다. 박주영이 없는 최종엔트리를 만들어 놨다. 그런데 박주영이 개인적으로 소속팀을 설득시켜 어렵게 합류하게 됐다. 박주영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려는 강한 의지와 열정이 있었다"며 박주영의 극적인 합류에 기쁨을 드러냈다.

박주영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은 홍명보 감독이지만 어렵게 기회를 얻은 만큼 따르는 고충이 있다. 바로 리그 일정상 박주영은 대표팀에 늦게 합류할 수밖에 없다. 적게는 조별 예선 첫 경기, 많게는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까지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대진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첫 경기가 11월 7일이 될지 9일이 될지 모른다. 정확한 일정은 모르지만 11월 5일에 광저우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박주영이 처음부터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소속팀의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 선수들보다 합류가 늦어질 것이고 많게는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늦게 합류한다고 해도 홍명보 감독의 신뢰는 변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박주영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하는 선수다. 와일드카드라고 해서 팀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어린 후배들과 함께 즐겁게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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