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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말리 전 구단주 "다저스를 팔아라"


"구단을 팔아라."

마침내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가 입을 열었다.

다저스 구단주 부부의 시끄러운 이혼 소송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침묵을 지켜오던 다저스 전 구단주 피터 오말리가 18일자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랭크 매코트 부부에게 다저스를 팔라고 일침을 놓은 것이다.

오말리 구단주가 더 이상 못참겠다는 듯 말문을 연 이유는 이혼소송 과정에서 밝혀진 매코트 부부의 정당하지 못한 대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매코트 부부는 다저스타디움 주차장 등 다저스 소유의 인근 부지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담보로 1억달러가 넘는 돈을 대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출 받은 돈은 대부분 매코트 부부가 사들인 호화 주택에 대한 은행 융자를 갚거나 이들 부부의 호사스런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말리 전 구단주는 "중요한 건 다저스가 부부의 공동 재산 여부가 아니라 이들 부부가 다저스를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매코트 부부는 이혼 소송을 벌이며 다저스 소유권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남편인 프랭크 매코트는 자신이 다저스의 유일한 구단주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부인 제이미 매코트는 다저스 역시 부부 공동의 재산인 만큼 50%의 지분을 자신이 가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다저스에 대한 소유권 분쟁은 이번 이혼 소송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말리 전 구단주는 "구단과 도시를 위해서는 새로운 구단주가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구단 매각을 주장했다.

오말리 전 구단주는 아버지 월터 오말리와 함께 47년 동안 다저스를 소유했으며 특히 아들 오말리가 구단주로 일하는 동안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의 가장 모범적인 구단으로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오말리 구단주는 자신은 다시 다저스 구단주가 될 생각은 전혀 없으며 LA의 소액 투자자들이 모여 다저스를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의 대변인은 "매코트는 오랫 동안 다저스 구단주로 남아 있을 것이며 그의 아들들이 다저스 구단주로 일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구단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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