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스캔들'의 박유천, 유아인, 전태수 3인의 팽팽한 대립구도가 안방극장으로 사로잡고 있다.
KBS 2TV 월화극 '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 연출 김원석)의 박유천, 유아인, 전태수가 부전자전(父傳子傳) 극중 아버지와 꼭 닮은 모습으로 3인 3색 통통 튀는 캐릭터 열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백(白), 흐트러짐 없는 선비정신 '김갑수-박유천' 父子
기품 있는 용모와 단정한 몸가짐, 여기에 문무까지 두루 겸비한 김갑수(이정무 역)-박유천(이선준 역)은 길이 아니라 여기면 걷지 않는 조선 제일의 원칙주의자로 백(白)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 부자(父子)다. 조선을 대표하는 엘리트 집안답게 김갑수는 무게감 있고 진중한 연기로, 박유천은 반듯하고 청렴한 선비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 아들처럼 박유천을 아낀다는 김갑수는 "유천이가 나를 아버지처럼 잘 따르니 하나부터 열까지 더 챙겨주고픈 마음이 든다"며 "실제로도 우리 부자가 가장 많이 닮지 않았냐"는 너스레로 후배와의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훈훈한 모습은 동료 배우들 사이 귀감이 되어 자연스레 선-후배 간 허울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단 후문이다.
흑(黑), 갈등과 상처의 '최동준-유아인' 父子
당쟁 싸움 앞에 흔들리는 조정의 모습에 치를 떠는 시대의 반항아 유아인(문재신 역)과 아닌 것을 알지만 시대에 순응하며 대사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동준(문근수 역) 부자(父子)의 모습은 절묘한 대비를 이루며 알 수 없는 흑(黑)빛을 띠고 있다.
유아인은 "아버지와 나의 대립은 폐단으로 얼룩진 시대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나타내는 상징"이라며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갈등의 내막이 곧 밝혀질 예정으로 이를 통해 시대적 배경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한 청춘의 '열정'과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적(赤), 이글이글 '눈빛'의 '이재용-전태수' 父子
긴말 필요 없이 불타오르는 '눈빛' 하나만으로 조정과 성균관을 장악한 이재용(하우규 역)-전태수(하인수 역)는 자연스레 적(赤)색을 떠올리게 하는 부자(父子)다.
자신의 야망과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재용-전태수의 악랄한 연기는 더욱더 긴장감 넘치는 극 전개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박유천-박민영(김윤희 역)과 대립각을 형성, 냉정함이 묻어나는 서슬 푸른 눈빛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전태수는 "아버지의 카리스마 있고 절도 있는 눈빛, 단호하고 결의에 찬 연기를 보며 결코 미워할 수없는 매력적인 악역을 만들어가는 법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