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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청춘' 파격 노출신, 수치스러웠지만 후회 안해"


배우 배두나가 노출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배두나는 2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여배우로서의 노출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배두나는 21살의 나이에 故 곽지균 감독의 영화 '청춘'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였던 것과 관련, 당시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배두나는 "엄마가 곽지균 감독님의 작품이면 외설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감성을 배워야 한다고 추천을 해 '청춘'을 찍게 됐다. 그러나 노출신은 여배우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입을 열었다.

배두나는 "그 때 너무 어려워서 부분 대역을 했다. 바보 같은 일이지만 매일 울었다. 벗으라고 그러면 수치스럽고 치욕적이고 죽을 것만 같았다.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여자로서의 갈등을 버릴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배두나는 이어 "여배우가 이 작품을 하겠다고 도장을 찍었으면 해야 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또 "많은 분들이 내가 '청춘'이라는 벗는 영화에 출연한 것을 후회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영화를 안 했다면 이런 감수성 있는 배우가 될 수 없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춘' 이후 10여년이 흐른 지금, 배두나는 노출신에 대해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어느 순간 여자와 배우로서의 갈등에서 배우로서의 나의 자아가 여자인 나의 자아를 압승했다.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일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줬던 영화 '공기인형'의 노출신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배두나는 "'공기 인형' 찍을 때 인형이라는 상황상 벗고 있는 설정이 많았다. 나중에는 오히려 감독님이 긴장하더라. '어느 정도 어른이 됐구나' 느낀 게 내가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감독님이 긴장을하면 연출을 하는데 한계가 있겠구나 생각해 오히려 농담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또 "지금은 무엇을 시켜도 할 것 같다. 하기 싫은 장면이 있으면 작품을 안해야 하는 것이다. 내 욕심에 선택해 놓고 나중에 바꾸어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럴바엔 하겠다는 배우에게 기회를 줘야 되는 것 같다"고 배우로서의 생각을 밝혔다.

배두나는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의 독특한 교육관과 여배우로서의 노출신, 작품을 함께 한 감독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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