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팀의 3연승 희망을 무너뜨렸다. 2차전에서 연장 결승홈런을 날리는 등 1, 2차전 팀 연승의 영웅이 됐던 이대호가 3차전에서는 수비 실책 하나로 패전의 원인제공자가 됐다.
이대호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회초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역전 점수를 헌납,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다음 경기로 넘기고 말았다.
이대호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4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타자 손시헌이 친 3루수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대호의 실책이 나오는 사이 두산의 3루 주자 김현수, 2루 주자 김동주가 잇따라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혀 두산이 3-2로 앞서나가게 됐다.
두산은 계속된 추가 공격을 통해 2득점을 더하면서 5-2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다음 롯데의 추격을 결국 6-5로 뿌리치고 반격의 1승을 거둘 수 있었다. 실책 하나가 승부의 흐름을 두산 쪽으로 몰고간 것.
이대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앞서 3루수로서 수비 불안을 많이 지적당했지만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는 호수비를 잇따라 펼치면서 우려를 불식시키나 싶었다.
하지만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었던 이날 3차전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새로이 얻은 별칭인 '수비 요정'의 이미지가 조금 퇴색되고 말았다.
한 점 차 패배로 끝난 경기 결과를 감안하면 이대호나 롯데로서는 뼈아픈 실책이 아닐 수 없었다.
조이뉴스24 사직=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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