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평가전 최대 격전지는 미드필드.'
오는 12일 일본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등 9명의 해외파 대표선수가 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소집됐다.
국내파들은 오는 9일 K리그 25라운드를 치른 뒤 10일 소집된다. 당분간은 해외파들만 참가하는 반쪽 훈련을 해야 한다. 이를 잘 아는 조광래 감독도 8일 일본으로 떠나 일본-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을 관전하는 등 분석에 몰두할 예정이다.
한국은 올해 들어 일본과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1, 5월 정기전에서 2-0으로 완승을 했다.
그러나 미드필드 싸움에서는 열세를 드러냈고 볼 점유율도 일본이 높았다. 한국이 앞선 것은 골결정력이었다. 때문에 조 감독도 소집 후 첫날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은 미드필드 싸움이라고 본다"라고 정의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잡느냐 못잡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한 조 감독은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 득점과 연결할 것이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라며 측면 미드필더 박지성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플랫3와 미드필드를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포어 리베로(Fore Libero)를 배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박지성의 포지션 변화에 대해서는 "침투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형으로 예상되는 포어 리베로의 역할에 대해서는 "혼다 케이스케(CSKA모스크바)를 막고 수비로 전환하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일본전에서 주안점은 '박지성과 박주영의 파트너 찾기'로 압축했다. 사실상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테스트 기회라는 점 때문이다. 조 감독은 "여러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 잘 파악해서 확정짓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재입성에 성공한 김신욱(울산 현대),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 최성국(광주 상무)은 박주영의 파트너 후보 중 한 명이다. 조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박주영에게만 기댈 수는 없다. 박주영과 스타일이 다른 공격수가 필요하다"라며 이들 공격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점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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