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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중앙 미드필더' 이동, 왜?


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지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전(12일)에 나설 24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캡틴이자 에이스 박지성은 당연히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박지성은 최근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스스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인정한 박지성은 소속팀 맨유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까지 오가는 장거리 비행과 훈련, 부담이 큰 일본전 출전은 박지성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의 포지션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박지성의 체력을 아낀 채 박지성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다. 게다가 박지성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즉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해왔던 왼쪽 윙어 포지션보다는 체력적 부담이 덜하고 공격보다는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투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지성이 일본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하는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을 2선으로 내려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공격적인 역할보다는 미드필더를 장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할 것이다. 지성이 컨디션을 고려하고 컨디션을 살려줘야 한다. 그래서 포지션을 변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선수생활을 하면서 페이스가 떨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2선에서 전진하면서 할 수 있는 미드필더 역할이 더 바람작하다는 생각을 한다. 전방에 3명의 공격수는 박지성이 있어 더 쉬운 공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성이는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능력이 있다"며 중앙 미드필더 박지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과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눈 후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내가 미드필더를 오래했다. 내 경험과 연관시켜서 박지성과 이야기를 할 것이다. 지성이와 대화를 나눈 후 결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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