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활약중인 '한국산 바추카포' 김태균(28)이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한 첫 관문에 도전한다.
김태균은 9일부터 펼쳐지는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일본의 포스트시즌)에 출장한다. 김태균으로서는 일본 진출 첫 해부터 맞는 포스트시즌이다.
지바롯데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4위 니혼햄을 반경기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3위에 올라 CS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지바 롯데는 정규시즌 2위팀인 세이부와 9일부터 2선승제의 CS 퍼스트 스테이지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 대결에서의 승자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지바롯데는 시즌 초반 1위를 질주했지만 투수진의 부진과 함께 전력이 흐트러지며 한때 4위까지 추락했다. 이는 4번타자를 도맡아왔던 김태균의 부진과도 맞물려 있다.
김태균도 전반기까지는 타율 3할 안팎을 유지하고 타점 1위를 질주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후반기 들어 체력이 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에 빠졌다. 외국 생활 첫 시즌, 개막전부터 4번 중책을 맡아 큰 부담감 속에 매경기 집중력으로 버텨오던 것이 체력 고갈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태균은 2할6푼8리 21홈런 92타점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일본 진출 첫해의 성적 치고는 괜찮은 편이지만 초반 상승세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2할3푼6리에 그치고 있는 득점권 타율도 '4번타자'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성적.
부동의 '4번타자-1루수'였던 김태균의 팀내 입지도 부진한 성적에 따라 점차 좁아진 느낌이었다. 시즌 후반 6번으로 타순이 밀리더니 지난 9월 28일부터는 아예 7번타자로 기용되며 체면을 구겼다.
희망적인 것은 마지막 5경기에서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점차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는 점이다. 또한 10월 1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마친 이후 일주일 이상 휴식을 취했다는 점에서도 김태균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1차전 선발투수로 지바롯데는 나루세 요시히사(13승 11패 평균자책점 3.31)를, 세이부는 와쿠이 히데아키(14승 8패 평균자책점 3.67)를 각각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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