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차전 가자' 레딩 vs '끝내자' 홍상삼, 4차전 선발 대결

5차전까지 끌고가길 바라는 삼성과 4차전에서 끝내고 싶은 두산. '동상이몽'인 양 팀이 4차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삼성은 시즌 후반부터 나이트의 대체 용병으로 들어온 팀 레딩이, 두산은 1차전 선발로 나섰던 홍상삼이 각각 선발 등판해 맞대결을 펼친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은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느냐가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차전에서 양팀 모두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느라 불펜 전력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3차전에서 6명의 불펜 투수를, 두산은 8명의 불펜 투수를 각각 투입했다.

페넌트레이스 1승 3패 5.09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레딩은 이번 4차전이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 8회초 등판해 1이닝(무실점)을 던졌던 것이 전부다. 두산전 선발 등판도 이번이 처음이다. 레딩은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두산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

홍상삼은 지난 7일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바 있다. 당시 3.1이닝 동안 2실점하고 일찍 강판했으나 경기 후반까지 두산이 리드를 유지하는데 작은 디딤돌 역할은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상삼의 페넌트레이스 삼성전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했고 12이닝 8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6.00에 이른다.

한 번만 더 지면 '가을야구'를 접어야 하는 삼성과, 한 번만 더 이기면 SK에게 쌓인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두산. 두 팀의 운명을 걸고 레딩과 홍상삼이 펼칠 선발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