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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2' 뜨거운 논란…이대로 좋은가?


사생활 들춰내기, 부정 투표 논란…자정이 필요

단 한명의 '슈퍼스타K'를 탄생시키기 위한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 2'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논란도 분분하다. 참가자들의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는가 하면, '우승자 내정설', '팬클럽 부정투표설'까지 나돌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존박 필러, 박보람 욕설 논란…심각한 사생활 들춰내기

'슈퍼스타K 2'의 참가자에 쏠린 관심만큼이나 미디어는 연일 본선 진출자들에 대한 사생활 보도를 쏟아낸다. 특히 잘생긴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다크호스'로 떠오른 존 박이 가장 큰 피해자다.

존 박은 미국에 거주할 당시 한 여성과 무릎베개를 하고 누운 사진 등 과거 사진이 공개되며 곤욕을 치렀으며 최근에는 필러 시술을 했다는 근황까지 밝혀지며 연예뉴스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쉽게 탈락한 박보람도 한 때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 박보람이 과거 미니홈피에서 욕설을 하고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친구들과 음주를 즐기는 듯한 사진이 공개된 것.

박보람은 시청자 투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 후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과거에 했던 부끄러운 짓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글로 전했다.

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된 이들의 사생활 파헤치기는 존박 여자친구, 장재인 성형, 강승윤 곱등이 등의 자극적인 검색어와 기사 제목으로 연일 포털사이트를 도배하다시피하며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

◆부정 투표 논란…공정성·전문성은 어디로?

'슈퍼스타K 2'는 시즌1 당시 90%에 달했던 시청자 투표를 70%로 낮추며 공정성, 전문성을 기하겠다고 밝혀왔다. 예선부터 '강력 우승 후보'로 꼽히며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던 길학미가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면서 심사 결과에 많은 시청자들이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엠넷의 공언과는 달리 '슈퍼스타K 2'에서도 여전히 투표 공정성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강승윤의 팬클럽은 대리투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고, 한명이 중복투표는 불가능하지만 다수의 참가자에게 투표가 가능하다는 맹점을 이용해 일부 마음 맞는 팬들끼리 연합 작전을 펼치는 등 '눈치작전'이 끊이질 않았다.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사전 인터넷 투표와 달리 본선무대와 함께 진행되는 실시간 문자 투표는 본선 진출자 개개인의 투표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공정성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게다가 '장재인 우승자 내정설', '출연자 섭외 논란'까지 더해지며 논란의 파장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

톱(TOP)3 만이 남은 지금, 투표 논란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장재인, 존박, 허각의 5번째 본선 미션곡이 팬들의 손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게시판 사이에서는 존 박에게 만화주제가 '카드캡터체리'를, 장재인에게 아웃사이더의 '스피드레이서', 허각에게 박현빈의 트로트를 추천하는 등 장난섞인 추천을 진행하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슈퍼스타K 2'는 열광적인 인기와 더불어 참가자들의 노래나 춤 실력보다는 그들의 개인사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는 꼬리표를 함께 달았다.

이제 '슈퍼스타K 2'는 준결승과 결승, 두 번의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슈퍼스타 K'의 탄생을 위해서는 과열된 분위기를 한 숨 잠재우고 진짜 슈퍼스타를 만날 눈과 귀를 활짝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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