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이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문학구장을 찾아 친정팀 삼성 응원에 나섰다.
임창용은 15일 오후 문학구장을 찾아 선동열 감독 및 삼성 선수단을 만나 응원을 보낸 뒤 유영구 KBO 총재 및 김성근 SK 감독까지 찾아 두루 인사를 했다.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임창용의 등장에 취재진 및 현장 관계자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고, 그의 걸음을 쫓아가며 질문을 하는 등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 임창용은 오랜만에 받아보는 한국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에 어색한 듯 머쓱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임창용은 한국시리즈에 대해 "(삼성이 올라온 것을 보니) 기분이 새롭다. 양 팀 모두 잘 하니 멋진 경기를 할 것 같다"며 "일본서 한국 야구를 인터넷으로 보는데,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보다 더 잘하는 것 같더라"고 웃으며 명승부를 예상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친정팀 쪽으로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는 법. 임창용은 '삼성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하지 않겠느냐, (삼성이)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멋진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 첫해부터 야쿠르트 마무리투수를 꿰차 3년간 96세이브(2008년 33세이브, 2009년 28세이브, 2010년 35세이브)나 올리면서 일본 최고수준의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평균자책점을 1.46으로 낮추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 덕에 일본 언론은 야쿠르트가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임창용을 붙잡기 위해 3년간 총 9억엔의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재계약에 관해서 임창용은 "아직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와 상의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하기는 했다.
임창용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불참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11월에 바쁜 일(재계약)이 있어 이번에는 좀 봐달라고 부탁드렸다. 다음번에 기회가 있으면 더 잘 던지겠다"고 언급하면서 올 겨울 바쁜 스토브리그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임창용은 "(이)승엽이는 많이 안좋아서 아쉽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으면 잘 했을텐데..."라며 "(김)태균이는 계속 1군에 있으면서 잘 해낸 것 같다. 내년에 부족한 점 보완해 더 잘 할 것"이라고 일본에 진출해 함께 활약하고 있는 한국선수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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