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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슈터' 문경은, 은퇴-영구결번식…"후회없는 선수생활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람보 슈터'가 팬들의 축복을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 개막전 창원 LG와의 경기 하프타임 때 문경은(39)의 은퇴식 겸 영구 결번식을 거행했다.

SK는 문경은이 한국 농구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그의 등번호 10번을 영구 결번시켰다. 현재 운영팀장을 맡고 있는 전희철(13번)에 이어 팀 두 번째 영구 결번이다.

지난 5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문경은은 연대세 졸업 후 실업농구 삼성전자를 통해 성인 농구에 데뷔했다. 이후 1997~1998 시즌 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서울 삼성, 신세기, 인천 전자랜드를 거쳐 2006년 1월 서울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문경은은 프로 13시즌 동안 통산 610경기에 나서 9천347점(평균 15.3점), 1천254리바운드(평균 2.1개), 1천351어시스트(평균 2.2개)를 기록했다. 특히 그의 상징인 3점슛은 1천669개(평균 2.7개)로 역대 1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 외에도 국가대표에서도 문경은은 한 획을 그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득점으로 기여했다.

이날 영구결번식이 거행되는 동안 '문경은'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체육관을 뒤덮었다. 관중들은 'WE ♥ 람보슈터'라는 문구가 새겨진 접이식 응원 도구를 펼쳐 영웅의 가는 길을 함께했다.

문경은은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 선수 생활을 후회없이 한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연 뒤 "팬 여러분 때문에 내가 있다. 앞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문경은은 SK 2군 코치를 맡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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