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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포스트시즌, '3위팀 대반란' 이뤄지나


일본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인 클라이맥스 시리즈(CS)가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정규시즌 3위팀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우선 퍼시픽리그에서는 김태균의 소속팀 지바롯데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바롯데는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쳤으나 2위팀 세이부와의 CS 퍼스트 스테이지(3전 2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두고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어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정규시즌 1위팀 소프트뱅크와의 파이널 스테이지(6전 4선승제)에서도 지바롯데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위팀에게 1승의 혜택이 주어져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됐으나 18일까지 5차전을 치르면서 지바롯데는 3승 2패를 거둬 종합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제 19일 열리는 최종 6차전에서 이기는 팀이 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만약 지바롯데가 6차전마저 승리를 따낸다면 지난 2007년 일본프로야구에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리그 3위팀이 일본시리즈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소프트뱅크로선 이런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19일 6차전에서는 지바롯데가 나루세, 소프트뱅크가 스기우치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 1차전 때도 둘은 맞대결을 벌인 바 있어 리턴매치다. 1차전 당시엔 9회까지 완투하며 단 1실점으로 역투한 나루세가 3-1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6.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스기우치로선 팀도 구하고 스스로도 설욕전을 펼쳐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물론 최종전임을 감안해 양 팀은 선발투수에 연연해 하지 않고 가진 전력을 모두 쏟아부을 태세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스기우치와 좌완 선발 '원투펀치'를 이루는 와다까지 불펜 대기한다.

마침 소프트뱅크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제외됐던 이범호가 18일 5차전을 앞두고 합류했다. 팀 타선이 워낙 부진에 빠져 있어 활력소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이범호를 긴급 수혈한 셈. 소프트뱅크가 2-5로 패한 이날 5차전에서 이범호는 9회말 2사 후 대타로 등장해 내야 뜬공 아웃됐다.

최종 6차전에서는 지바롯데가 3위팀 반란을 일으키며 처음으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할 것인지, 김태균과 이범호의 맞대결은 이뤄질 것인지, 여러모로 흥미로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센트럴리그에서도 3위팀 요미우리가 반란을 준비 중이다.

이승엽의 소속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요미우리는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치는 굴욕을 당했지만 2위 한신과의 CS 퍼스트 스테이지를 역시 2연승으로 가뿐하게 통과했다.

이제 요미우리는 20일부터 정규시즌 리그 1위팀 주니치와 역시 6전 4선승제의 파이널 스테이지에 돌입하게 된다. 요미우리가 퍼스트 스테이지 무사 통과의 여세를 몰아 역시 3위팀으로서 일본시리즈 티켓까지 따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요미우리의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6차전이 모두 열리는 주니치 홈구장 나고야돔에서 올 시즌 요미우리는 2승 10패로 주니치에 절대 열세를 보였다. 시즌 막바지에는 나고야돔 9연패까지 당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하라 감독은 "단기전 승부는 페넌트레이스 결과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아직은 가능성 뿐이지만, 지바롯데와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서 만나게 된다면 양대 리그 3위팀끼리 일본 정상을 다투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지게 된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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