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정규리그 1위를 지켜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K리그' 27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최태욱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네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무승부로 제주는 16승7무3패, 승점 55점을 기록하며 K리그 1위를 고수했다. 1위 탈환을 노렸던 서울은 17승2무6패, 승점 53점을 기록하며 제주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실상 정규리그 결승전답게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다 흐름을 먼저 잡은 쪽은 제주였다. 하지만 제주는 골대 불운으로 땅을 쳐야만 했다. 두 번씩이나 제주는 골대를 맞췄다.
전반 8분 이현호는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맞았다. 전반 21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구자철의 크로스를 산토스가 날카로운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서울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24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이승렬이 골대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김호준이 쳐낸 공은 문전 쇄도하던 최태욱의 발 앞으로 흘렀고, 최태욱은 여유롭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후 제주는 전반 39분 산토스의 왼발 슈팅, 43분 박현범의 오른발 슈팅 등으로 다시 서울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서울의 골문을 허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제주는 득점에 실패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제주의 추격은 계속됐다. 후반 17분 김은중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19분 산토스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제주는 동점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
그리고 후반 24분 제주는 드디어 결실을 만들어냈다. 구자철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아크 왼쪽을 완벽히 허문 후 네코에게 땅볼패스를 찔러 넣었다. 네코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동점에 성공한 제주는 이제 역전을 향해 전진했다. 후반 32분 배기종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앞에서 서울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고, 34분 네코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역전의 기회가 있었으나 제주는 마지막 결정을 짓지 못했다. 결국 제주는 파상공세의 결실을 이루지 못한 채 양 팀은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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