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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쪄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리그를 누구보다 알차게 보낸 두산 투수 조승수. 그에게 걱정이 있다. 바로 살이 안찐다는 것.

지난 2일 잠실구장서 만난 조승수는 미야자키 교육리그 참가 성과를 언급하면서 활짝 웃었다. 근력도 늘었고, 구속도 예전보다 향상됐다. 지난달 26일 지바롯데와의 경기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스로도 달라진 본인의 모습에 놀라며 자신감을 가졌다.

실제로 조승수는 최고 145km 직구 구속을 수시로 기록했다. 예전에는 힘껏 던져도 컨디션이 좋은 날에만 이 정도 구속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140km대의 공을 편하게 뿌릴 수 있게 됐다. 조승수는 "이 정도 공은 컨디션이 좋아야 나왔는데 이젠 던지려고 마음을 먹으면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문제는 '살'이다. 입단 당시 프로필상 73kg이었던 조승수는 1년 동안 열심히 살을 찌우려했지만 고작 3kg이 불었다. 배가 터질 정도로 먹는데도 도무지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그 동안 엄청 많이 먹었는데 잘 안찐다"며 "웨이트도 많이 하고 노력은 항상 하는데... 어렵다"고 울상을 지었다.

조승수의 신장은 191cm나 된다. 하지만 몸무게가 적어 공에 힘이 실리지 않았고, 이에 코칭스태프는 시즌 전 스프링캠프 때부터 조승수의 증량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20kg이나 증량한 장민익과는 달리 조승수는 여전히 마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체중 늘리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야구에서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들이 늘상 얘기하는 "몸을 불려야 한다"는 말은 체지방보다 근육을 증강시키면서 전체적인 몸무게를 늘리는 이른바 '파워업'을 지칭하는 말이다. 조승수에게 증량은 구속 증가보다 힘든 일이 됐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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