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알아주는 호타준족 추신수(클리블랜드)는 클래스가 달랐다.
추신수는 13일 저녁 7시(한국시간)부터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필드 1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B조 예선 첫 경기서 대만을 상대로 연타석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빅리거 강타자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날 대만 예즈시엔 감독은 당초 예상됐던 우완 청홍원 혹은 좌완 양야오쉰이 아니라 요미우리 소속의 생소한 어린 투수 린이하오(19)를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스리쿼터형 우완으로 1991년생인 린이하오는 15세에 요미우리 육성선수로 입단 당시 149km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투수다.
린이하오는 157km까지 기록한 적이 있다지만 프로에서는 스피드만으로 살아남지 못했다. 제구력이 부족한 린이하오는 올 시즌 요미우리 1군 2경기 등판해 5이닝 7실점하며 부진했다.
추신수 앞에서 이 '초짜투수'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한국팀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린이하오의 바깥쪽 공을 가뿐히 걷어내 좌측 선제 투런포로 연결시켰고, 3회말에도 무사 2루서 린이하오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당겨쳐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연타석 투런포.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추신수. 예즈시엔 감독의 깜짝 카드는 압도적인 추신수의 방망이 실력 앞에서 통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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