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대표팀이 광저우에서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다. 등판시킨 투수가 엔트리에 없어 도로 불러들이는 망신스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
대표팀은 13일 밤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필드 1에서 예선 B조 대만과 첫 경기를 치렀다. 상황은 한국이 6-1로 앞서던 7회초 벌어졌다.
선발등판한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난 후 조범현 감독은 7회초 곧바로 윤석민을 교체 투입했다. 이 때 대만 측에서 심판진에게 항의를 하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알고보니 제출된 한국팀 엔트리에 윤석민의 이름이 빠져 있었던 것. 심판과 조범현 감독은 엔트리를 서로 확인까지 해야했고, 결국 윤석민의 이름이 명단에서 보이지 않자 한국은 부랴부랴 윤석민 대신 봉중근을 긴급 투입시킬 수밖에 없었다. 윤석민은 마운드에 올라 실컷 몸을 풀고난 후 공 한 개도 던져보지 못하고 다시 덕아웃으로 들어가야 했다.
실제로 이날 제출된 한국팀 명단에는 윤석민을 제외한 23명만이 이름을 올렸고 대만 대표팀은 24명 모두가 기입돼 있었다.
대표팀 측의 실수인지, 조직위 측의 누락인지 명백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있어서는 안될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며 망신을 당했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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