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금메달' 경쟁자 대만과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광저우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B조 예선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연타석 투런 홈런과 선발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한국은 1승을 신고하면서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추신수의 독무대같은 경기였다. 한국은 1회말 1사 후 정근우가 중견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다음 추신수가 대만의 선발 투수 린이하오를 상대로 선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한국은 3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다음 추신수가 다시 린이하오를 두들겨 연타석 우중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려 4-0으로 달아났다.
대만은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린즈셩이 호투하던 류현진을 상대로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쳐내 1-4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한국이 바로 대만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6회말 박경완의 몸에 맞는 볼과 손시헌의 중전안타를 묶어 2사 1, 2루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정근우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대 중계 플레이를 틈타 정근우가 2루까지 가 2사 2, 3루로 연결된 상황에서 추신수 타석 때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손시헌이 홈을 밟아 6-1로 달아났다. 한국의 승리를 알린 마지막 점수였다.
한국의 선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귀중한 첫 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투구 후 봉중근(1.1이닝), 안지만(1.2이닝)이 무실점 계투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대만은 예상을 깨고 19세의 신예 린이하오를 선발로 기용한 것이 결국 패인으로 작용했다. 린이하오는 2이닝 동안 5피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2개가 추신수에게 거푸 맞은 투런홈런으로 4실점이나 했다.
당초 선발로 예상됐던 좌완 양야오쉰은 2번째 투수로 나서 3.2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했다. 하지만 한국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한편, 한국은 류현진에 이어 7회부터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렸다가 명단에 없는 선수로 판정돼 바로 강판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