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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2', 지상파 발길 '뚝'…1년 후에도 스타?


단지 가수 지망생에 불과했던 그들이 반 년도 채 안 돼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스타가 됐다. 그렇게 꿈꾸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고, 그들의 음원은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을 제압했다.

요즘 연예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핫 이슈는 단연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2'가 배출한 오디션 출연자들이다. 1위에 빛나는 허각을 비롯해 존박, 장재인, 강승윤 등의 행보가 화려하다.

'슈퍼스타K 2'가 끝난지 한 달. 그들은 '달콤한 뒷풀이' 중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해 '슈퍼스타K 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고 소소한 일상을 전한다. 사인회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제법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CF도 촬영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하지만 그렇게 바쁜 '슈퍼스타K 2' 출연자들의 모습은 어느 지상파 TV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한 달 새 그들이 출연한 유일한 프로그램은 SBS '강심장'으로, 출연자는 허각과 존박 단 두 명 뿐. 몇몇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슈퍼스타K 2' 출연자 섭외를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슈퍼스타K 2' 출연자들의 빼곡한 스케줄 속에서 녹화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MBC의 경우 '슈퍼스타K 2'와 비슷한 성격의 '스타의 탄생 위대한 탄생' 제작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이들을 섭외하기가 껄끄러웠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그들의 주무대여야 할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슈퍼스타K 2' 출연자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들이 노래한 무대는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이 유일하다.

'슈퍼스타K' 시즌1 출연자들을 여전히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관례를 비추어 봤을 때, 이들의 출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슈퍼스타K 2' 출연자들은 내년 3월까지 엠넷과 전속 계약을 맺은 상황. 때문에 스케줄 조율 등도 엠넷이 전담하고 있다.

출연자들은 지금껏 자사 계열의 케이블사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 위주로 제한적인 방송 출연을 해왔다. 이는 향후 '슈퍼스타K 2' 출연자들의 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엠넷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아울러 행사 등 빡빡한 스케줄 등에서 비롯된 이미지 과다 노출과 소비 등은 이들의 가치를 저하시킨다는 지적도 높다. 허각 등 일부 출연자들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

대중들은 꿈을 쫓아가는 출연자들의 땀과 열정에 경이적인 박수를 보냈고, 그들의 목소리에 열광한 것이었다. 그런데 엠넷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먼 산을 보지않고 단지 그 결과만을 소모하고 있다. 출연자들에 대한 엠넷 측의 배려가 아쉬운 이유다.

방송국의 모 PD는 "충분히 잠재적인 가치를 지닌 친구들이다. 자신의 역량을 활용할 기회와 무대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음반 관계자는 다른 의미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엠넷이)가수 준비를 돕는 게 아니라 스타를 만드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 이미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그들이 진짜 데뷔를 할 때 다른 신인들과 같은 과정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내년 3월이면 각자 자신의 소속사를 찾아 진짜 홀로서기를 하게 될 출연자들. 엠넷의 '슈퍼스타K 2' 출신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표 혹은 부담스러운 꼬리표를 달고 가요계에 입성할 그들 앞에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을 때에도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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