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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 책임감 무장 대표팀, 조범현 감독 '무한신뢰'


국가대표는 국가대표인 모양이다.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금메달에 대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 사령탑도 딱히 할 말이 없을 정도다.

한국은 18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에서 중국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중국과 연장 접전까지 펼치는 등 힘겨운 승부를 벌인 기억 탓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전력상 차이가 분명해 결승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중국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한국은 이날 저녁 7시 열리는 대만과 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19일 대망의 결승전을 갖게 된다.

현장에서는 한국의 금메달 획득이 '떼논 당상'이라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한국 취재진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외신 기자들까지 야구에서는 한국의 독보적인 금메달이 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일본의 경우, 취재진까지 잘 모르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탓에 야구 종목은 아예 무관심이다. 물어보면 그냥 "금메달은 한국"이라고 답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일수록 만에 하나 패했을 경우의 후유증은 감당하기 힘들다 .

조범현 대표팀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어 절대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파키스탄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 후 '중국전부터 베스트 전력으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고, 투수진 전원에게 불펜대기 명령을 내렸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모조리 출격시킬 생각이다. 조 감독은 "(19일) 결승전까지 이틀 연속 던지게 한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의 금메달을 낙관하는 이유에는 독보적인 전력 외에 또 한 가지 요인이 존재한다. 바로 선수들의 능동적인 자세다. 선수들은 한국의 전력이 최강임을 인식하고 있지만, 항상 상대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전을 앞두고 류현진은 "2006 도하의 기억이 있어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는다. 그 때처럼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고, 윤석민은 오히려 "한 번 지면 끝이다. 중국전이 부담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 역시 "야구는 모른다"고 언급하면서 후배선수들에게 연일 '방심은 금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러한 태도를 보여 조범현 감독은 경계를 풀지 않는 속에서도 미소를 짓고 있다. 예선 3경기를 치르면서 조 감독은 항상 "내가 한 게 뭐가 있느냐, 선수들이 다 했다"고 승장소감을 밝혔을 정도다. 선수들이 금메달에 대한 책임감으로 무장해 스스로 현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고 있어 사령탑으로서는 흐뭇하기만 한 것이다.

조범현 감독은 "우라나라는 국제대회서 팀워크와 끈기, 집중력이 강점인데, 현재 선수들은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모두 느끼고 있다"며 "굳이 내가 애기를 안해도 스스로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상황을 알아서 판단하고 있다"고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 '금메달을 반드시 따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기인된 선수들의 능동적인 자세는 금메달의 청신호다. 조범현 감독은 그래서 미소를 짓는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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