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우투좌타 외야수 코리 알드리지(31)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타자 보강 계획을 마무리했다. 넥센은 남은 한 장의 외국인 선수 카드를 투수 쪽에 사용할 계획이다.
넥센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를 총액 2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알드리지는 2010시즌 트리플A 솔트레이크 소속으로 83경기에 출전해 13홈런 59타점 타율 3할1푼8리를 기록했다.
알드리지가 보강되면서 넥센의 외야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히어로즈는 시즌 중반 덕 클락을 방출하면서 장기영, 유한준, 송지만이 외야를 책임졌다. 알드리지의 가세로 이들 중 한 명은 지명타자 또는 백업선수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넥센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로 좌익수로 출장했던 알드리지는 좌익수 또는 우익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중견수는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장기영이 맡게 된다.
장기영은 올 시즌 119경기에 주로 톱타자로 출장해 타율 2할8푼3리에 도루를 41개나 기록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장기영은 중견수에 최적화된 선수며 공격력도 주전으로 손색이 없다.
결국 알드리지와 기존의 유한준, 송지만이 나머지 외야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훈련을 통해 포지션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현재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인 송지만이 지명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는 가운데 알드리지가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넥센이 알드리지에 기대하는 것은 방망이다. 넥센은 알드리지가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주길 바라고 있다.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진 알드리지는 올 시즌 클락과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타력에서는 클락보다 조금 앞선다는 평가다.
넥센은 올 시즌 득점력 빈곤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당초 외국인 선수도 투수 2명으로 채울 생각이었지만 타자 1명-투수 1명으로 선회한 이유도 타선의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알드리지는 마이너리그 통산 14시즌 동안 타율 2할6푼3리 179홈런 723타점 100도루를 기록했다. 알드리지의 활약이 내년 시즌 넥센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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