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작년 이맘 때 2009 프로야구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투던 손시헌(두산)과 강정호(넥센)가 올해도 같은 자리에서 만나 자웅을 겨룬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10시즌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출장 경기수와 공수에 걸친 전반적인 성적을 기준으로 총 37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손시헌과 강정호는 유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둘은 2009년에도 골든글러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결국 손시헌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타율 2할8푼6리 23홈런 81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내며 수상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수비력에서 앞선 손시헌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손시헌은 지난해 2할8푼9리 11홈런 59타점의 성적으로 최소 표차인 37표차로 후배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3할1리 12홈런 58타점의 강정호가 2할7푼3리 8홈런 62타점의 손시헌보다 공격 지표에서는 약간 앞선다. 하지만 14개의 실책에 불과한 손시헌이 23개의 실책을 기록한 강정호 보다 수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변수도 있다. 이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홈런 2방과 함께 5타점으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강정호에게 '금메달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는 것. 또한 지난해 아쉬운 탈락에 대한 보상심리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정호에게 유리한 점이다.
손시헌이 기대할 것은 유격수 중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 수비력과 주장으로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는 것.
올 시즌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가 될 유격수 부문. 2년 연속 맞붙은 신-구 대표 유격수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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