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의 추락과 함께 한 비운의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이하 '도망자')가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8일 방송된 KBS2 '도망자'의 마지막회는 12.7%의 전국일일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9일 첫방송에서 2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 속에 방영됐던 '도망자'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그대로 재현하며 평균시청률(총 20회)은 13.6%에 머물렀다.
산만한 스토리 전개로 방영내내 지탄을 받았던 '도망자'의 결말은 진이(이나영 분)가 양두희(송재효)-양영준(김응수) 부자의 만행을 공개함으로써 오랜 원한을 풀었다.
또 지우(정지훈 분)와는 연인사이로 발전한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윤형사(윤진서 분)가 도수(이정진 분)를 대신에 죽음을 맞으며 세드엔딩으로 새로운 반전을 꾀했다.
'도망자'는 제작비 200억원과 가수 비와 이나영, 이정진, 다니엘 헤니 등 초호화 캐스팅 그리고 상반기 히트작 '추노'의 곽정환-천성일 콤비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는 물론이고 방송가 안팎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요즘 신세대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펙' 하나는 끝내주는 드라마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1회, 2회 진행되면서 기초가 탄탄하지 못한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반면 정지훈(가수 비)의 할리우드 리얼 액션이나 청순미의 상징 이나영의 섹시-액션 팔색조 연기 등은 한국 드라마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한편 '도망자' 후속으로는 최수종, 하희라 주연의 '프레지던트'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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