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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 뜨거운 조광래호, '부상주의보 발령'


2대1의 경쟁률은 맹추위 속 칼바람을 열풍으로 만들었다.

살아남기 위한 조광래호의 뜨거운 경쟁이 대단하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몸싸움에 선수들의 경미한 부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15일 오후 제주 서귀포 시민구장, 2011 아시안컵을 준비중인 조광래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루 두 차례 빡빡한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3일 소집 후 사흘째 훈련이 이어진 가운데 오전과 오후 가벼운 몸 풀기와 스트레칭, 미니게임 등 시즌 종료 후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고려해 가볍지만 집중도 높은 훈련이 이어졌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생각을 빨리 하고 볼을 돌려야 해", "우물쭈물거리면 안돼"라고 소리지르며 자신이 강조한 빠른 템포 축구가 선수들에게 빨리 녹아들기를 촉구했다.

국내파 엔트리 25명 중 프랑스 옥세르 입단 협상에 성공한 정조국(FC서울)과 클럽월드컵에 출전 중인 정성룡(성남 일화)을 제외한 23명은 말없이 경쟁에 몰두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최종 엔트리 승선이 확실한 유럽파와 골키퍼들을 제외하면 국내파 필드플레이들의 생존 확률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선수들의 과감한 동작이 이어졌다.

생존경쟁 속에서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훈련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치열한 몸싸움은 기본. 과감한 태클이 나오는 등 기량을 과시하기 위한 절규의 몸짓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중앙 수비수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가 오전 훈련에서 미니게임 중 오른쪽 종아리를 채여 오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왼쪽 무릎 건염으로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홍정호는 조광래 감독과 논의 끝에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후 훈련에서는 '훈련병' 최효진(상무)이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그 역시 오른쪽 종아리 타박상을 입어 이날 나머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숙소인 칼 호텔로 바로 돌아갔다.

대표팀 관계자는 "날씨가 추운데다 야외에 계속 노출되어 있으면 작은 부상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바로 숙소로 돌려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종 엔트리에 승선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과감한 동작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K리그 일정 등으로 다소 지친 만큼 무리하지 않는 게 좋아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경쟁을 지켜보는 조광래 감독은 만족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이제야 조금 맞아가는 것 같다. 템포도 서서히 빨라지고 있다"라며 옥석 고르기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명지대학교와 연습경기로 조직력 점검에 나선다. 생존 경쟁의 첫 번째 시험무대인 만큼 숨조차 쉬기 어려운 긴장감이 몰아치고 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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