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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공부하는 지도자' 황보관 감독 선임


프로축구 FC서울이 2011 시즌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으로 황보관 감독(45)을 선임했다.

황보관 신임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캐넌 슈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후 일본 오이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오이타 코치를 시작으로 유소년 감독, 수석코치를 차례로 지냈으며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신임 황보관 감독은 지도자뿐 아니라 오이타 구단의 육성부장 강화부장 부사장 등 구단의 행정 실무도 두루 거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명성을 얻어왔다.

서울대학교 출신의 황보관 감독은 한국과 일본 축구에 모두 능통할뿐 아니라 잉글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축구 연수를 하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또한 선수 및 감독 시절 성실성을 바탕으로 팀을 위한 희생과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어왔다.

신임 황보관 감독은 많은 후보자 중에서 지난 4시즌 동안 명망 높은 외국인 감독이 일궈놓은 선진적인 팀 시스템에 한국적인 특성을 잘 접목시켜 팀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황보관 감독은 처음 K리그 지도자로 데뷔하는 만큼 참신하고 새로운 축구로 리그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 및 지도자 시절 보여줬듯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볼 점유율 중심의 스피디한 축구로 FC서울의 리그 정상 수성과 아시아 챔피언 도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신임 황보관 감독은 FC서울이 표방하는 '승부를 뛰어넘는 팬을 위한 재미있는 축구, 공격 축구'를 펼쳐 K리그 최고 인기구단으로서 평균 5만 관중을 달성하는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또한 황보관 감독은 한국 축구에서 FC서울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유망주의 발굴 및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제2의 이청용, 기성용' 만들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축구보다는 팀 전체가 하나되는 조직력의 축구로 FC서울만의 강한 팀 컬러를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1965년생으로 올해 45세인 황보관 감독은 최근 불고 있는 K리그 젊은 감독들의 신선한 바람에 더욱 힘을 보탤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K리그에 데뷔한 감독들이 주변의 우려를 씻고 좋은 성적을 냈던 것처럼 더욱 과감하고 도전적인 정신으로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FC서울을 슬기롭게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황보관 신임 감독은 2011년 1월 5일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휘에 들어간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황보관 감독은 29일 귀국해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지하 1층에 위치한 인터뷰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힐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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