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우리는 가족이다."
FC서울의 신임 감독인 황보관 감독이 2011년 FC서울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했다. 바로 '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보다는 가족을 배려하고, 가족의 번영을 위해서 몸을 던지라는 의미다.
돈이 오가고, 인기가 최우선인 프로 세계에서 가족의 마음을 가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황보관 감독은 가족과 같은 한 마음이 돼야지 다른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가족같은 힘이 없다면 강한 팀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지난 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황보관 감독 취임식'에서 황보관 감독은 선수들에게 꼭 지켜야만 하는 4가지를 설명했다. 헌신, 소통, 신뢰와 존중, 그리고 자율과 책임이었다.
황보관 감독은 "헌신을 하자. 헌신은 자기를 낮춰야만 가능한 일이다"라며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헌신을 강조했다.
이어 황보관 감독은 "소통을 하자. 감독과 선수, 선수와 선수, 선수와 구단, 서로의 소통이 중요하다. 올해의 큰 테마가 바로 소통이다. 내가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갈 것이다. 눈높이를 낮춰 눈을 보고 이야기할 것이다. 선수들 역시 자신의 생각을 나에게 모두 이야기해라. 이런 소통이 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뢰와 존중, 자율과 책임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황보관 감독은 "신뢰와 존중을 하자. 선수생활을 하면서 항상 지켜야할 일이다. 자율과 책임은 신인 선수부터 베테랑까지 자율적으로 하되 책임을 져야 한다. 적절한 판단과 대처를 하라"며 진지한 눈빛을 선수들에게 보냈다.
헌신, 소통, 신뢰와 존중, 그리고 자율과 책임까지. 이 모든 것들이 한 가족이 되기 위해 갖춰야할 요소들이다. 즉 황보관 감독은 한 가족이 되기 위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강조한 것이다.
황보관 감독은 "우리가 가족이 돼야만 한다. 2011년부터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에게도 작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싸울 수도 있다. 그래도 가족이라면 원만하게 해결된다. 또 그러면서 정이 쌓이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며 가족이 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한 팀의 일원, 팀 동료를 넘어 절대 헤어질 수 없는, 단점도 포근히 안아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가족의 힘. 이런 '가족 리더십'을 가지고 황보관 감독은 ACL 우승과 K리그 2연패를 향해 나아가려 한다.
조이뉴스24 구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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