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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박지성, 한국 8번째 센추리클럽 가입 '-3'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심'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업적을 남기려 한다.

2000년 4월5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1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박지성은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후 1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박지성은 3차례 월드컵을 경험하는 등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역사적인 센추리클럽 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박지성은 예선 1차전 바레인전, 2차전 호주전에 나서며 총 A매치 출장횟수가 97경기로 늘어났다. 센추리클럽 가입에 단 3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이 4강에 오른다면 박지성은 역사적인 센추리클럽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한국 축구선수 중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이는 단 7명 뿐이다. FIFA의 공인을 받은 한국의 센추리클럽 가입자는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3경기) 등 7명. 박지성은 한국의 8번째 센추리클럽 가입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A매치 100경기 출장이라는 것은 의미가 깊다. 한국 축구 역사에 단 7명 뿐이라는 것이 그 의미를 말해주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고, 경기력과 경쟁력 역시 꾸준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이들은 모두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다. 이제 박지성 역시 센추리클럽에 가입함으로써 한국 축구의 전설로 공인받으려 한다.

그래서 박지성에게 이번 아시안컵은 그 어떤 대회보다도 특별한 대회다. 박지성은 아시안컵 이후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박지성은 국가대표 은퇴 무대로 아시안컵을 선택한 것이다. 역사적인 센추리클럽 가입과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박지성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것이다.

또 박지성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첫 골에도 도전한다. 월드컵에서는 위기 때마다 골을 넣으며 한국을 구해냈던 박지성이 유독 아시안컵에서는 골 소식이 없다. 지난 호주전까지 아시안컵에서 총 10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18일 펼쳐지는 C조 3차전 인도와의 경기가 좋은 기회다. 한국의 조 1위를 위해서 다득점이 필요한 경기다. 사실상 인도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인도와의 최근 경기는 1993년 미국 월드컵 예선이었다. 한국은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7-0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이런 좋은 기억을 살려 한국은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만 호주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51년 만의 우승, 센추리클럽 가입, 그리고 아시안컵 첫 골까지. 박지성에게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모두 해낼 것이라 축구팬들은 믿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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