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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라쿠텐 '클로저' 맡을 가능성은?


김병현(32)이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올시즌 재기를 노리게 됐다.

라쿠텐 구단은 25일 김병현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1년에 계약금 포함 연봉 3천300만엔(추정치, 약 4억5천만원)의 조건으로 계약했으며 등번호는 99번으로 정해졌다.

라쿠텐은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통산 86세이브를 올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를 영입했다. 팀의 허술한 뒷문을 김병현이 책임져주길 바라고 있는 것. 그렇다면 김병현은 올 시즌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로 나서게 될까.

결국 김병현의 구위 회복에 달려있다고 보면 된다. 현재 라쿠텐에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 김병현이 구위만 갖춘다면 마무리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지난해 라쿠텐의 마무리였던 가와기시 츠요시(32)는 2승 5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6.12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김병현과 마찬가지인 잠수함 투수로 높은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좋은 마무리 투수는 아니었다.

가와기시 다음으로 세이브를 많이 올린 투수는 고야마 신이치로(33)다. 고야마는 5승 4패 1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41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로 중간 계투로 활약했지만 가와기시의 부진으로 뒷문 단속에도 나서 11세이브를 수확했다. 현재로서는 라쿠텐 마무리 투수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다.

그러나 김병현이 예전 기량을 되찾았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공백기가 너무 길다. 2007년을 끝으로 사실상 마운드를 떠난 이후 2010년 독립리그 오렌지카운티에 입단하기까지 2년 이상을 허송세월했다. 그만큼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험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실전감각만 익힌다면 메이저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마무리로서 훌륭하게 역할을 해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라쿠텐 구단과 호시노 감독도 김병현의 이런 경험을 높이 사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현이 마무리 보직을 맡을지 여부를 떠나서 그의 투구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야구팬들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우여곡절 많은 김병현이 일본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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