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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클레멘스 변호사 교체 요구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신경전이 날카롭게 벌어지고 있다.

로저 클레멘스를 위증혐의로 기소한 미국 연방검찰이 클레멘스의 변호사 에 대한 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28일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판사 레지 월튼을 통해 클레멘스가 변호사를 교체해야 한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레멘스의 변호사는 클레멘스가 살고 있는 휴스턴 지역에 기반을 둔 로저 하딘. 그는 처음 금지약물 사용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클레멘스의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측은 하딘이 클레멘스 변호사로 법정에 서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하딘 변호사가 클레멘스 재판에서 검찰 측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앤디 페티트 변호사로 일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페티트가 하딘의 도움을 받은 시점이 아주 민감한 시기다. 페티트가 하딘에게 법률적 자문을 구한 게 2007년 12월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나오기 직전으로 이 재판과 직접적인 관게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페티트는 자신에 대한 금지약물 사용 의혹이 제기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빠른 부상 회복을 위해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페티트는 고백 이후 오히려 "역시 정직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선수로 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페티트는 이후 의회 증언에서 클레멘스가 자신에게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클레멘스 재판의 흐름을 가를 중요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하딘 변호사는 재판에서 과거 자신의 고객이던 페티트의 증언을 반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페티트는 하딘의 공격을 막아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 과정에서 과연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미 페티트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하딘이 알 수도 있다. 이는 클레멘스에게 큰 이득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과연 재판 당사자인 클레멘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재판은 6월에 시작된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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