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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토레스 더비' 열린다…첼시-리버풀전 새삼 주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오는 7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 첼시와 리버풀의 경기가 펼쳐진다. 전통의 강호들간 맞대결만으로도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슈가 보태졌다. 바로 페르난도 토레스(27)가 첼시로 이적한 후 전 소속팀과의 첫 번째 경기를 맞는 것이다.

토레스는 지난 1일 리버풀의 유니폼을 벗고 첼시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리버풀의 끝없는 추락에 환멸을 느꼈던 토레스는 첼시로 이적하겠다고 요청하며 리버풀을 떠날 준비를 했다. 결국 첼시는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 5천만 파운드(약 897억원)를 들여 토레스를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첼시 유니폼을 입은 토레스가 리버풀을 만나는 시간이 금방 다가왔다. 여전히 리버풀 팬들은 토레스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레스는 리버풀을 상대로 첼시 홈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친정팀과의 경기에 나선다. 축구팬들은 그래서 이번 첼시와 리버풀전을 '토레스 더비'라고 부른다.

이번 '토레스 더비'는 첼시와 리버풀 모두에 중요한 경기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현재 리그 4위로 밀려나 있다. 첼시는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거금을 들여 토레스를 영입했고, 토레스 영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상위권으로 도약하려고 한다.

리버풀 역시 중요한 일전이다. 리그 7위로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리버풀이다. 토레스가 없어도 리버풀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려면 첼시를 잡아야만 한다.

토레스 본인에게도 너무나 의미가 깊은 경기다. 첼시에 적응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다. 잉글랜드 사상 최고의 이적료가 거품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하는 경기다. 그리고 리버풀 팬들의 비난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 경기다. 팀을 옮긴 선수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토레스는 골을 터뜨리며 리버풀 팬들의 비난에 대처하려 한다.

리버풀을 떠난 토레스. 그리고 리버풀을 적으로 만나는 토레스. 그가 리버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레스는 리버풀전에서 골을 넣어도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며 리버풀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런 감동적인 모습이 있기에 '토레스 더비'가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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