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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구단주 바뀌나…폰지 사기로 휘청


뉴욕 메츠가 흔들리고 있다.

폰지 사기극에 손해를 본 피해자들이 프레드 윌폰 구단주를 상대로 무려 10억달러의 손해 배상 소송을 벌인 것이다.

7일 '뉴욕 타임스'는 미국 파산법원 버튼 리플랜드 판사가 처음으로 메츠에 대한 폰지 사기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소송에서 패할 경우 윌폰 구단주가 물어내야 할 돈은 메츠 구단을 통째로 팔아도 갚기 힘든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 미국 언론들은 소장이 접수된 뒤 메츠가 물어내야 할 돈을 4천만달러 정도라고 보도했지만 이후 액수는 3억달러로 불어나더니 결국 10억달러에까지 이르게 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메츠 구단의 가치를 약 8억6천만달러로 평가했다.

소송 대리인 데이비드 시핸 변호사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어디서 돈을 마련하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현찰 10억달러"라고 말했다.

시핸 변호사는 나스닥 증권거소위원장을 지낸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극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대표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약 200억달러의 금융사기극을 벌인 메이도프는 현재 15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며 처음에는 윌폰 구단주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윌폰 구단주는 폰지 사기극 와중에 되려 3억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다른 피해자들은 메츠를 상대로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나선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윌폰 구단주가 메이도프와는 어려서부터 절친한 사이로 이미 그의 사기 행각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배상금까지 청구했다.

그에 대한 배상금 액수가 7억달러. 결국 메츠가 사기극 와중에 이익을 본 3억달러를 더해 모두 10억달러를 물어내라는 것이 피해자들의 요구다.

이미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다.

윌폰 구단주는 최근 소송과 관련해 메츠 지분을 최대 25%까지 팔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송 액수는 구단 전체 가치를 넘는데다 메츠는 이미 4억3천만달러에 이르는 빚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윌폰 구단주가 메츠 구단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민권 운동가인 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아들은 메츠가 지분 50% 이상을 포기할 경우 구단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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