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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사기' 메츠 구단주, 지분 매각 나서


역사상 최대 폰지 사기극에 연루된 뉴욕 메츠 프레드 윌폰 구단주가 지분 매각에 나섰다.

메츠는 29일 메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윌폰 가문이 구단 지분을 매각할 것이면 한 명 이상의 사업 파트너를 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츠는 윌폰 가문이 메츠에 대한 최대주주 자리를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분을 매각할 경우 최대 25%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메츠 구단에 한하며 시티필드나 메츠가 설립한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 '스포츠넷 뉴욕'에 대한 지분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메츠 구단의 가치는 8억5천8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츠가 구단 지분 매각에 나선 이유는 폰지 사기와 관련이 있다. 폰지 사기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정상적인 투자로 돈을 벌지 않고 같은 방법으로 모집한 다른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아 이전 투자자에게 나눠 주는 것.

처음에는 돌려막기가 가능하지만 투자자와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결국 막판에 이르게 된다. 프레드 윌폰은 어린시절 친구인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돈을 맡겼다가 낭패를 보았다. 메이도프는 투자자들로부터 200억달러를 받아 폰지 사기극을 벌였다.

사건이 언론에 밝혀진 뒤 메츠는 폰지 사기극으로 인한 구단 피해는 없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메츠는 직접적인 피해는 보지 않았다. 오히려 프레드 윌폰은 투자금보다 4천780만달러나 더 많은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피해자들이 폰지 사기극 와중에 이익을 본 투자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메츠도 소송을 당했다.

결국 지분을 파는 것도 소송 비용과 소송 결과의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프레드 윌폰은 메츠가 금전적인 손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뒤 "돈 문제와 별도로 내가 느낀 배신감은 무덤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도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단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메츠는 올겨울 고작 810만달러의 계약을 하는데 그쳤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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