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계가 오는 2013년 열릴 예정인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1일 보도를 통해 WBC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이 대표팀 편성을 위해 일본야구기구(NPB), 12구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표팀의 운영안을 도출해냈다.
이날 출석자 중 한 명은 "2년 뒤라고는 해도 대표팀의 국제경기를 조율할 시간은 이번 오프 시즌, 다음 오프 시즌 두 번밖에 없다"며 "조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먼저 감독을 정해야 대표팀 편성이 수월해진다"는 의견도 내놨다.
지난 2009년 열린 제2회 대회를 앞두고 2008 베이징올림픽 일본 대표 감독이었던 호시노 센이치(현 라쿠텐 감독)에게 계속 사령탑을 맡길 것인지를 놓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결국 대회가 열리기 얼마 전이었던 2008년 11월에야 하라 다쓰노리 감독(요미우리)이 WBC 대표 감독을 맡기로 결정됐다. 이런 혼선을 이번에는 거치지 않겠다는 것이 일본 야구계의 생각이다.
올해 11월에 쿠바,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가 개최될 수도 있다는 것도 일본대표팀 구성의 구체적 논의를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스포츠닛폰'은 "커미셔너도 3연패 도전을 위해 전략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WBC 대회에 조기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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