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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그림같은 골' 맨유, 맨시티 꺾고 선두 유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산소탱크' 박지성(30)이 결장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역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맨유는 12일 밤(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전에서 루이스 나니, 웨인 루니의 골로 2-1로 이겼다.

16승9무1패, 승점 57점이 된 맨유는 2위 아스널에 승점 7점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동시에 지난 라운드에서 약체 울버햄턴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2011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후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팀에 복귀한 박지성은 11일 훈련 도중 허벅지 뒷근육이 올라오는 부상(햄스트링)을 당하며 복귀전이 무산됐다.

루니를 원톱에 세우고 좌우에 라이언 긱스와 나니를 배치한 맨유는 신중하게 경기 속도를 조절하며 골을 노렸다, 맨시티도 카를로스 테베스와 야야 투레를 앞세워 리오 퍼디난드가 부상으로 결장한 맨유 중앙 수비의 허점을 노렸다.

지역 라이벌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이어졌다. 11분 나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감을 잡았다.

팽팽하던 균형을 맨유가 깨뜨렸다. 전반 41분 골키퍼 판 데르사르가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골킥을 루니가 헤딩으로 경합해 떨어트렸고 이를 받은 라이언 긱스가 침투패스를 시도했다. 패스를 받은 나니는 수비수 한 명의 방해를 뚫고 왼발로 골망을 가르며 1-0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 후 7분이 지나자 맨시티가 숀 라이트 필립스를 투입해 공격 속도를 높였다. 당황하지 않은 맨유는 볼을 좌우로 돌리며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다. 골이 터지지 않자 맨시티는 16분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530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영입한 에딘 제코를 투입했다.

제코는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맨유의 수비를 부담스럽게 했고 20분 일을 저질렀다. 페널티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이 다비드 실바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기록상으로는 실바의 골이 됐지만 예리한 슈팅이었다.

1-1 동점이 되자 맨유는 22분 안데르손을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볼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올린 맨유는 33분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한 볼을 루니가 기막힌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맨유는 맨시티의 다급함을 즐기며 남은 시간을 보냈고 승리를 지켜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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