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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변화구 구속 올려 더욱 강해진다!


임태훈이 구질 개선에 온힘을 쏟고 있다. 벌써부터 그 성과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자신감도 넘쳐 흐른다.

19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외곽에 위치한 두산 선수단 숙소에서 임태훈을 만나 전지훈련 중후반 캠프 성과를 물어봤다 임태훈은 밝은 표정으로 2011 시즌 더욱 강력해질 구질을 예고했다.

임태훈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구질 개선과 새 구종 장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구속을 더욱 끌어올리고, 위력적이었던 히메네스의 싱커를 장착 중이다. 물론 싱커는 히메네스의 그립이 아니라 본인의 그립으로 수정해 투구하고 있지만, 구위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의 구속이 증가한 것이 만족할 만하다.

임태훈의 커브 구속은 2009년 98~101km, 2010년 106~107km 정도 기록했다. 슬라이더는 2010년 정규시즌 때 127~133km, 포스트시즌 때 136km까지 찍었다. 하지만 임태훈은 이 정도 변화구 구속으로는 승부처에서 타자를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윤석환 투수코치와 볼스피드 강화 훈련에 돌입했다. 성과도 좋다.

임태훈은 "커브의 구속을 올리는데 힘을 썼다. 느린 커브는 타자들이 이제 다 걷어낸다. 나도 몰리다보니까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또 슬라이더 구속도 늘렸다. 히메네스의 싱커도 제 스타일로 바꿨다. 정말 노력했다"고 이번 캠프 성과를 밝혔다.

임태훈의 자신감은 여유로움으로 이어졌다. 그는 "(구속 증가 비법)그런 것은 밝힐 수 없다. 내가 얼마나 노력했고, 또 찾아냈는데(자신에게 맞는 싱커 그립), 그냥 공개할 수는 없다"며 "행여나 따라해보고 잘 던지는 투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농담까지 던졌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지만 임태훈은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피칭하고 있다. 지난해 의욕에 넘쳐 웨이트를 하다가 허리를 다친 후 한 시즌 내내 고생한 경험을 되뇌이며 무리한 훈련은 자제하고 있다.

임태훈은 "난 연습이라도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공을 던진 것 같지가 않다. 숨쉬기 운동도 아니지 않는가"라며 "하지만 작년 캠프를 반복하면 안된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현 컨디션의 80%만 던지려고 한다"고 지나친 의욕은 금물임을 못박았다.

조이뉴스24 미야자키(일본)=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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