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두산 기다려!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한다.'
남자 핸드볼 강팀 인천도개시발공사(이하 인천도개공)가 23일 오후 광명 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 핸드볼 코리아컵' 남자부 4강전 충남체육회와의 경기에서 24-18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인천도개공은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놓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하필 결승 상대가 국내 최장신 윤경신을 비롯해 박중규, 정의경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두산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두산은 상무를 꺾고 일찌감치 결승에 올라 있는 상태. 인천도개공은 지난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두산을 만나 우승컵을 내줬던 쓰린 기억이 있다. 슈퍼리그까지 포함하면 네 대회 연속 두산에 우승을 양보했다.
인천도개공이 결승에 오르는 것은 큰 문제가 없었다. 이동명을 시작으로 심재복, 엄효원 등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초반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잠시 박경석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7-1로 도망갔다.
인천도개공은 피봇 플레이를 시도하는 충남체육회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촘촘한 수비로 압박했다. 충남체육회가 야금야금 득점을 하며 따라오자 속공과 가로채기로 득점을 쌓았고 전반을 12-7로 마쳤다.
후반, 인천도개공은 더욱 자유롭게 움직였다. 넣을 때 넣지 못한 충남체육회는 정한, 박찬용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11분께 인천도개공은 16-9로 압도하며 역전 가능성을 허락하지 않았다.
충남체육회의 실수가 계속되는 사이 인천도개공은 엄효원과 조현철 등이 좌우에서 날카로운 직선 슛으로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인천도개공의 엄효원은 4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조이뉴스24 광명=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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