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플레이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최경주(41)는 라얀 무어에게 5&4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양용은은 25일 애리조나주 마라나 리츠칼튼 골프 코스에서 벌어진 WGC 애센추어 매치플레이 2라운드에서 스튜어트 싱크에 4&3(세 홀을 남기고 네 홀 차로 앞서는 것)의 압도적인 경기 끝에 무난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벤 호건 조 11번 시드의 양용은은 이날 로스 피셔를 제압한 2번 시드 그램 맥도웰과 8강 진출권을 놓고 샷대결을 벌이게 됐다.
양용은은 초반부터 버디 행진을 벌이며 싱크에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첫 홀에서 컨시드를 받아 기분좋게 리드를 잡은 양용은은 파3,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타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파4,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리드를 되찾은 뒤 5번 홀에서도 싱크의 더블 보기 덕분에 두 홀차로 리드를 벌렸다.
7번 홀에서 한 홀을 내줬지만 양용은은 8,9번 홀을 연거푸 따내 세 홀차로 달아났고, 12번홀을 마쳤을 때에는 다섯 홀 차이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양용은은 파5, 13번 홀을 내줬지만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타이를 기록, 세 홀을 남기고 네 홀 차로 앞서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4, 14번홀에서는 둘 모두 보기를 범했고 역시 파4인 15번 홀에서는 둘 모두 버디를 낚았다.
벤 호건 조에서는 1번 시드 필 미클슨이 이날 난조 끝에 리키 파울러에게 6&5로 무릎을 꿇어 탈락해 양용은과 16강서 맞붙을 맥도웰이 가장 높은 시드를 받은 선수로 남게 됐다.
바비 존스 조의 최경주는 이날 단 한 개의 버디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로 아쉽게 탈락했다.
첫 홀에서 무어의 보기 덕분에 리드를 잡은 최경주는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무어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전반 아홉 홀을 세 홀 차로 뒤진 채 마감했다. 10번 홀에서 역시 무어의 보기로 한 홀을 추격했지만 파5, 11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해 뒷걸음을 했다. 결국 최경주는 13번과 14번 홀을 내리 빼앗겨 네 홀을 남기고 5다운으로 주저앉았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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