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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구단주' 매코트, 중계권 담보 대출 실패


[김홍식기자] LA 다저스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가 2억달러를 빌리려다 퇴짜를 맞았다.

25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매코트 구단주는 다저스 중계권을 갖고 있는 폭스사로부터 2억달러를 빌리겠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승인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매코트는 자신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현재 폭스사가 갖고 있는 중계권을 4년 정도 연장해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계권을 담보로 한 대출이었다.

폭스사는 미리 돈을 꿔주는 대신 돈을 받지 못할 경우 연평균 5천만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4년 동안 중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폭스사의 대출 승인을 거절한 것도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중계권을 넘기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지난해 재정난에 빠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 톰 힉스가 폭스사와 중계권 연장 협상 승인을 거절했다,

결국 파산한 텍사스는 경매를 통해 척 그린버그와 놀란 라이언이 이끄는 투자단에 매각됐고 폭스사는 새 구단주와 20년 동안 1억6천만달러의 중계권 계약을 했다.

매코트 구단주는 현재 많은 빚에 시달리고 있다. 2009년 현재 안고 있는 부채만 4억3천만달러. 거기에 전부인 제이미 매코트와의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그가 구단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소송에서 승리해 다저스 구단을 지킨다 해도 적지않은 돈을 위자료로 물어줘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언론들은 매코트 구단주가 구단을 매각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매코트 측은 그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지난 7년 동안 다저스 가치가 두 배로 뛰었다고 주장하며 팀에 도움이 되는 일만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저스 전 구단주이기도 한 폭스사는 2004년 구단을 매각할 때에도 매코트에게 1억4천500만달러를 빌려주었다. 당시 매코트는 보스턴에 있는 주차장 등 부동산을 담보로 잡혔고 폭스사는 2년 뒤 이를 모두 팔았다.

한편 다저스 구단 지분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 부인 제이미 매코트 측은 다저스가 어떤 형태의 계약을 하든 이는 법원의 감독을 받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기도 하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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