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가 올해 아카데미시상식 주요상을 석권했다.
제임스 프랑코와 앤 헤서웨이의 진행으로 27일(현지시간) LA 코닥 극장에서 열린 제8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킹스 스피치'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소셜 네트워크'는 작곡상과 편집상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콜린 퍼스는 연설 공포증을 앓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 조지 6세 역을 맡아 명품 연기를 선보였으며, 나탈리 포트먼은 영화 '블랙스완'에서 발레리나 역할을 맡아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기술 부문에서는 '인셉션'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인셉션'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해 '킹스 스피치'와 동률을 보였다.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첫 시상 부문인 미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은 '파이터'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인 멜리사 리오와 크리스찬 베일이 수상했으며 단편 애니메이션상은 '더 로스트 씽'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토이스토리 3'가 가져갔다.
이변 없는 수상, 독식 없는 고른 분배
올해 아카데미 역시 한 작품의 독주는 없었다. 총 2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 아카데미시상식은 여러 작품이 고르게 상을 나눠가지며 사이좋게 웃었다.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킹스 스피치'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시상 결과 독식 없이 각 부문에서 각각 다른 영화들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
영화 '킹스스피치'는 미국제작자조합상(PGA) 작품상, 전미배우조합상 등을 휩쓸며 아카데미 주요 부문 수상이 일찌감치 점쳐졌다. 킹스스피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 조지 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톰 후퍼 감독의 연출력과 콜린 파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킹스 스피치'는 감독상과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부문에서 상을 석권하며 올해 아카데미의 총예를 받았다.
연기파 배우들, 생애 첫 오스카 품에 안다
올해 아카데미는 새로운 연기파 배우들에게 오스카의 영광을 안겼다. 나탈리 포트먼과 콜린 퍼스는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콜린 퍼스는 연설 공포증을 앓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 조지 6세 역을 맡아 명품 연기를 선보였으며, 나탈리 포트먼은 영화 '블랙스완'에서 발레리나 역할을 맡아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콜린 퍼스는 "내 커리어가 정점에 달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경고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 복부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됐는데, 그것이 큰 기쁨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유머러스한 소감을 밝혔다. 나탈리 포트먼은 "저에게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모범을 보여준 분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감격의 소감을 말했다.
이와 함께 남녀조연상은 모두 '파이터'에 돌아갔다. 크리스찬 베일과 멜리사 리오 역시 생애 첫 아카데미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아카데미의 새 얼굴, 프랑코-헤서웨이 완벽 호흡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의 새로운 사회자로 낙점됨 제임스 프랑코와 앤 헤서웨이는 신세대다운 발랄한 진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본격적인 행사 전 '인셉션'을 기본 기둥으로 한 영화 패러디 영화에 직접 출연해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능숙한 진행으로 박수를 받았다.
앤 헤서웨이는 노래를, 제임스 프랑코는 마를린 먼로 분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성 사회자로 무대에 선 앤 헤서웨이는 아름다운 자태와 재치있는 진행으로 아카데미시상식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하 수상자 및 수상작
▲최우수 작품상='킹스 스피치'▲남우주연상=콜린 퍼스('킹스 스피치')▲여우주연상=나탈리 포트먼('블랙 스완')▲감독상=톰 후퍼('킹스 스피치')▲미술상='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촬영상='인셉션'▲여우조연상=멜리사 리오('파이터')▲남우조연상=크리스찬 베일(‘파이터’)▲단편 애니상='더 로스트 씽'▲장편 애니상='토이스토리3'▲각색상='소셜 네트워크'▲각본상='킹스 스피치'▲외국어영화상='인 어 베터 월드'▲음향상='인셉션'▲작곡상='소셜 네트워크'▲음향편집상-'인셉션'▲분장상='울프맨'▲의상상='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단편 다큐멘터리상='스트레인저 노 모어'▲단편 영화상='갓 오브 러브'▲장편 다큐멘터리상='인사이드잡'▲시각효과상='인셉션'▲편집상='소셜 네트워크'▲주제가상='토이스토리3'▲공로상=케빈 브라운 투,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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