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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매킬로이 우즈 폄하에, 웨스트우드가 수습


[김홍식기자] "폼은 자주 바뀔지 몰라도 격은 영원한 것이다."

리 웨스트우드가 동료 골퍼 로리 매킬로이의 무례를 대신 수습했다. 매킬로이가 최근 타이거 우즈에 대해 언급한 대목을 보고 어린 선수의 실수라며 관대히 넘어갈 것을 부탁한 것이다.

세계 랭킹 2위의 웨스트우드는 37세의 베테랑으로 같은 영국 출신인 21세의 매킬로이와는 개인적으로도 절친한 사이. 남자 골프의 떠오르는 별로 각광받는 매킬로이는 세계 랭킹 9위다.

문제가 된 건 최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실린 기사. 이 기사는 매킬로이 1인칭 시점으로 쓰여져 마치 모든 말을 매킬로이가 직접 한 것처럼 돼 있다.

여기에서 매킬로이는 우즈에 대해 "1990년대 후반이나 2천년대 초반은 물론이고 최근 2년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저조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며 "그저 평범한 선수와 같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는 "요즘도 존재감이 있기는 하지만 코스에서 만나면 그 정도는 무시한다"고 당돌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우드는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우즈에 대한 언급은 매킬로이가 아직 어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 마디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부진한 우즈가 예전과 같은 기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폼은 자주 바뀔지 몰라도 격은 영원하다(Class is permanent, form is fickle)"는 말로 우즈를 치켜세웠다.

스윙은 때에 따라 바뀔지 모르지만 그의 업적이나 존재감 등 골프에서 우즈가 갖는 상징성은 쉽게 깎아낼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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