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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혼다클래식 1라운드 2언더파 공동 2위


[김홍식기자]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이 혼다클래식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양용은은 4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챔피언 코스(7천158야드 파70)에서 벌어진 혼다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두 개로 2언더파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스펜서 레빈이 3언더파 67타로 1위에 올랐고 스튜어트 애플비와 카를 슈와젤 등 다섯 명이 양용은과 같은 2언더파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그램 맥도웰은 3오버파로 부진, 공동 55위에 그쳤고 지난 주 월드골프챔피언십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루크 도널드 역시 3오버파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한국계 앤서니 김은 2오버파, 위창수는 3오버파를 각각 기록했다. 또 김비오가 1언더파로 무난한 플레이를 펼친 반면 강성훈은 14오버파로 난조를 보여 컷 통과가 어렵게 됐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65야드의 짧은 파4 홀인 1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뜨린 뒤 세컨드 샷이 홀을 지났지만 약 7m 거리의 긴 버디 퍼팅을 홀에 떨어뜨렸다.

파3, 5번 홀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넘겨 칩샷에 이은 두 번의 퍼팅을 하며 한 타를 잃었지만 역시 파3인 7번 홀에서 실수를 만회했다. 이번에도 양용은은 약8m 거리의 퍼팅을 홀에 넣었다.

양용은은 파4,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이븐파로 뒷걸음했지만 10번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2언더파로 스코어를 줄였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인 10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을 홀컵 2m 남짓 거리에 떨어뜨렸고 13번 홀에서는 15m가 넘는 거리의 롱퍼팅을 홀컵에 넣었다.

이 코스의 악명높은 '베어트랩' 세 홀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파3, 17번 홀에서는 티샷이 그린 너머 벙커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지만 벙커 탈출에 이은 3m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켜 파세이브를 해냈다.

강한 바람이 분 이날 출전선수 142명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모두 여덟 명뿐이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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