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동안 대표팀에서 외면당했던 '태양의 아들' 이근호(26, 감바 오사카)가 드디어 조광래 감독의 시선에 들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4일 오전 서정원 코치와 함께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올랐다. J리그 감바 오사카-세레소 오카사의 '오사카 더비'전을 관전하기 위해서다. 조 감독은 6일 오전 귀국해 곧바로 FC서울-수원 삼성의 K리그 개막전을 찾을 예정이다.
감바 오사카에는 이근호와 김승용(26), 세레소에는 김보경(22)과 골키퍼 김진현(24)이 활약하고 있다.
이 중 이근호는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멜버른 빅토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해내며 감바의 5-1 대승에 일조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국가대표 은퇴 후 비슷한 유형 내지는 새로운 공격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이근호의 최근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기량을 직접 확인할 생각이다.
이근호는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지만 A매치를 32회나 뛰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 6월 주빌로 이와타에서 감바로 이적한 뒤 원인 모를 부진에 빠졌지만 이번 챔피언스리그 공격포인트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근호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괜찮다면 3월 온두라스, 몬테네그로와 두 차례 평가전에 호출할 생각이다"라며 이근호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근호 외에도 박지성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목받은 김보경도 조 감독의 관찰 대상이다. 김보경은 대표팀에서 측면 미드필더이지만 세레소에서는 공격수로 활약해 조 감독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골키퍼 김진현도 마찬가지.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진현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제3의 골키퍼로 조광래호와 이미 인연을 맺었다. 앞으로 정성룡(수원 삼성)을 넘어설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 대표팀 코칭스태프 가운데 박태하 코치는 광주FC-대구FC(5일), 울산 현대-대전 시티즌(6일)전을,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강원FC-경남FC(5일), 제주 유나이티드-부산 아이파크(6일)전을 찾는다.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도 박건하 코치와 함께 5일 광주, 6일 서울 경기장을 찾아 선수 발굴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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