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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베켓, 3.2이닝 4K 쾌투


[김홍식기자] 뇌진탕 후유증에서 벗어난 조시 베켓(보스턴 레드삭스)이 뛰어난 피칭을 했다.

베켓은 9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2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탈삼진 네 개에 볼넷 한 개. 실점은 높이 뜬 타구가 강풍에 흔들리며 2루타로 변신한 바람에 나온 것이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근래 본 베켓의 구위 중 최고였다"며 "체인지업이 시속 90마일에 이르렀고 마치 투심 패스트볼처럼 움직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도 "변화구도 뛰어났고 우리 모두 그의 피칭에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베켓은 지난 1일 팀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외야에 서 있다 훈련 보조코치 이노 케레로가 외야에 흩어진 공을 2루 베이스 근처에 모으기 위해 친 타구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연속 한 시즌 15승 이상을 기록한 베켓은 지난해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6승6패 평균자책점 5.78이라는 생애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피칭을 통해 베켓은 허리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 보스턴 팬들과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다.

보스턴은 베켓, 존 레스터, 존 래키, 클레이 벅홀츠, 마쓰자카 다이스케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투수진에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외야수 칼 크로포드를 영입해 올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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