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트린 대지진 여파로 박찬호(38, 오릭스)의 등판 계획이 미뤄졌다.
11일 오후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 및 해일의 영향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창 시범경기를 치르던 중이던 일본 프로야구가 12일 예정됐던 6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프로축구 J리그의 주말 경기도 모두 취소되는 등 일본에서는 각종 스포츠 경기가 지진의 영향을 받고 있다. 프로야구도 비록 예정된 경기장소가 지진 피해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국가적인 대재앙 속에 시범경기를 치르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모든 경기 일정을 취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12일 요미우리와의 오사카 홈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던 박찬호도 등판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13일에는 오릭스가 주니치와 붙기로 되어 있지만 이 경기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박찬호가 언제 등판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일본인 메이저리그 스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는 고국에서 들려온 지진 재난 소식에 큰 걱정을 나타냈다.
일본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치로는 12일 시애틀의 클리블랜드 원정 시범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시애틀에 머물면서 개인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오릭스 시절이던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고베시내 숙소에서 직접 지진의 무서움을 경험했던 이치로는 일본 취재진에게 "미디어 여러분은(가족들은) 괜찮으냐. 전화도 안된다고 하던데"라며 근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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